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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장마 시작과 건강 대응요령

by stem44 2020. 6. 23.

불볕더위가 가시기도 전에 장마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과 함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중부·남부지방은 장마철에 접어들겠다고 23일 밝혔다.

6월 24일 새벽에는 제주도와 서해안, 아침에는 서울·경기도에서 비가 시작되겠고 비구름대가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6월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비는 이후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정체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 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전라도를 시작으로 점차 그치겠다.



기상청은 대부분 남부지방은 오후 중, 서울·경기도와 충청도는 밤사이 날이 개갰다고 내다봤다. 다만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남아 있는 강원도와 경북은 26일 오전까지 약하게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26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은 구름대가 발달해 서울·경기도와 충청도, 전북에서도 약한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24일 오후에서 25일 새벽 남해안, 제주도, 강원 북부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전국 곳곳에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정체전선을 따라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형을 따라 강하게 상승하는 제주도(제주도 북부 제외), 북쪽에서 유입된 건조한 공기로 인해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의 영향을 받는 강원 북부는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24∼25일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경북 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제주도 북부 제외), 서해5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북부, 제주도 남부와 산지 120mm 이상)이다. 남부지방(경북 북부, 남해안 제외)과 제주도 북부, 울릉도·독도는 10∼50mm다.

저기압은 26일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정체전선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다가 28일께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함께 북상해 다음 달 1일까지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저기압의 이동속도가 느려질 경우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중부지방과 남해안의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저기압의 이동 경로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추후 최신의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24∼25일은 비구름에 의해 햇볕이 차단되면서 낮 기온이 25∼30도의 분포를 보여 폭염특보는 해제되지만,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습한 공기로 인해 체감온도는 1∼2도가량 더 높겠다.

26∼27일은 남쪽으로부터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매우 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장마철 건강 대응요령

알레르기 질환 : 적정 실내 습도 유지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여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따라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하여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가끔씩 보일러를 틀어주는 것 또한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집안에서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주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하고 가구 및 가전제품이 벽에 딱 붙어 있을 경우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습기가 찰 수 있기 때문에 벽과 떨어뜨려 배치해야 한다.

심혈관계 질환 : 저염식, 저지방식 등 건강한 식이 유지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더위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온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높은 습도 역시 뇌줄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3년간 뇌졸중 발생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약 1,9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습도의 변화와 뇌졸중의 관련성을 살펴본 외국 연구에 따르면 습도와 뇌졸중 발생 간에는 중간 정도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처럼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가디건 등의 여벌 옷을 챙겨 다니는 것이 좋으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식이를 자제하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 및 우울증 : 잠자기 전 스트레칭


장마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의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의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날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들어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한다. 이로 인해 신체리듬이 깨지게 되어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은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60세 이상 노인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불면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우울증의 위험이 1.8~3.5배 높았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히 활동을 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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