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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각비 미안하지 않게 만드는 습관

by stem44 2020. 5. 25.

지각비로 지각을 무마하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겨 둡니다. 하루는 급한일이 생겨 1시간가량 늦게 아이를 찾으러 갔다.

원장은 아무렇지도 않게. 불만이나 화난 표정을 짓지 않았다.

하지만 몇 주 뒤 어린이집에서 가정통신문을 통해 "아이들을 데리러 올 때 10분 이상 늦으면 벌금을 물리겠다"

라는 내용이었다.

해당 벌금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인센티브(당근)뿐 아니라 체벌(채찍)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까?

 

이와 같은 내용으로 이스라엘의 "그리지"라는 경제 학제는 벌금(체벌)이 사람들의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실험 내용

실험의 주요 내용

-11개의 어린이집 중 7곳의 어린이집에서 부모가 10분 이상 지각을 했을 때  3,500원(10 세켈)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11개의 어린이집 중 4곳의 어린이집에서는 벌금 제도를 물리지 않았다.

 

실험 결과 -벌금제는 지각을 줄이지 못했다.

벌급제 도입 이전 지각 횟수 벌금제 도입 이후 지각 횟수
7건 20건 증가

20주 동안 진행된 실험의 결과 벌금을 도입한 7개 어린이집에서는 부모의 지각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벌금을 도입 이전에는 일주에 7,8명의 부모가 지각을 했는데 벌금 도입 첫 주에 지각 11건으로 둘째 주에 14건으로 각각 증가했고, 한 달 이후에는 이 수치가 20건으로 폭증했다.

 

하지만 벌금제를 도입하지 않은 4곳의 어린이집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7건의 지각 횟수가 유지되었다.

 

인간의 도덕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지각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사람의 실수이고 지작을 통해 피해를 보았을 사람에게 미안한 감정을 일으키는 행위이다.

하지만 벌금을 내는 순간부터 부모들은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는다. 돈을 냈으닌까!!

 

부모들은 벌금을 내면' 나는 지각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렀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벌금은 되레 역효과를 유발한다.

이를 '채찍 유인의 역효과'라고 한다.

 

미안해야 하지만 미안하지가 않네...

 

요즘 유명인들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이유로 잘 나가는 프로그램에 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학교 폭력 가해자는 그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로 학교에서 적발되어 정학이나, 벌점 등의 처벌을 받았을 거라 추측한다. (아니면 무마하고 넘어갔을 수 있다.) 만약에 학교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적발된 이들(현재 유명인들이)이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면, 학교폭력으로 인해 적절한 처벌을 받았다면 그들은 지금 와서 채찍 유인의 역효과를 받지 않아도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또한 돈으로 때우려고 하는 재벌들이 자신의 죄에 대해 관대하려고 한다. 

이재용은 박근혜 국정 농단 사태 때 삼성 주식 불법 증여를 위해 뇌물을 준 혐의로 죗값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 핑계를 통해 사면받으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돈으로 때우려고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당한 죗값과 진심어린 사죄가 없으면 그 역시 채찍 유인의 역효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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